은혜로 걸어온 70년 ... 하늘이음교회 창립 70주년 감사예배 드려

은혜로 걸어온 70년 ... 하늘이음교회 창립 70주년 감사예배 드려

  • 기자명 황기수 기자
  • 입력 2024.03.18 06:10
  • 수정 2024.03.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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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이어져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로 사명 감당해
- 장로은퇴 찬하 & 신천임원 임명 축하 시간도 가져

하늘이음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하늘이음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하늘이음교회)
이상일 목사와 성도들의 대표들이 생일축하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이상일 목사와 성도들의 대표들이 생일축하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하늘이음교회(이상일 목사)가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인 3월 17일 교회창립 70주년을 맞아 유아들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교우가 함께 모여 ‘은혜로 이어온 70년, 영광으로 맞이할 100년’을 주제로 하여 창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은퇴장로 찬하와 함께 신천장로, 권사, 집사에 대한 임명 및 축하의 시간도 함께 진행했으며, 제6대 담임목사로 사역했던 추연호 목사(원로)가 참석해 축도함으로서 창립감사예배의 의미를 더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하늘이음교회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25일 이상일 목사의 모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종려주일인 오는 3월 24일에는 희망자들과 함께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을 할 예정이다. 또 ▼캄보디아 감리교 목회자 신학생 수련회를 섬길 예정이다.(5.13-17) 이어 7월 중에 90평 규모의 ▼서울형 키즈카페 개소와 ▼어린이 청소년 미국 비전트립(7.21-8.1) ▼청년과 청장년들의 종교개혁지 순례(8.12-21)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잘 세워가자는 뜻으로 교회의 미래를 향한 씨앗심기다. 교회를 눈물과 헌심으로 지켜온 성도들을 향한 격려와 감사의 순서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중에 ▼교회 출석 30년 이상 된 성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보낼 예정이다. 그밖에 사회를 향해서도 ▼성북구 내 어려운 이웃을 섬기기 위해 1천만 원의 예산을 세워놓았다. 

하늘이음교회의 시작

한국전쟁의 화마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1953년 이후, 전쟁 복구작업에 한창일 때 전국에서는 교회들이 세워졌다. 새롭게 정착의 길에 나선 피난민들이나 고향을 다시 찾은 이들이 신앙의 힘으로 현실의 난관을 극복해 가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즈음인 1954년 3월, 서울 성북동 고개에도 믿음의 공동체가 생겨났다. 초대 담임 이문복 목사가 성도 6명(진덕필, 김홍순, 전점백, 박과이, 김정자, 이완복)과 함께 성북동 김정자 씨 집에서 창립예배를 드린 것이 하늘이음교회의 시작이다. 그렇게 하여 천막교회와 블록교회, 벽돌교회로 발전했고, 이상일 목사가 부임한 이후 지난 2018년에 세 번째로 현재의 예배당을 봉헌했다. 그에 앞서 2017년 삼선교회에서 하늘이음교회로 교회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선교 100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 본 하늘이음교회 전경
외부에서 바라 본 하늘이음교회 전경

2010년 2월 25일 제10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상일 목사는 하늘이음교회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추구하며 종교개혁자들이 역설했던 ‘아드 폰테스’(Ad Fontes,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교회가 살 길)이라는 신념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성경적인 교회,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고자 3심, 곧 전심(專心), 중심(中心), 진심(眞心)을 담아 사역하고 있다.

이상일 목사는 ‘3무(無)’ 즉 ▲예배당 자물쇠가 없고 ▲꽃꽂이가 없으며 ▲주례비와 장례비 사례가 없는 교회를 지향하며 목회하고 있다. 언제라도 기도하러 교회를 찾는 성도들을 위하고, 꽃꽂이 비용으로 이웃을 섬겨 강단에 봉사의 향기를 드리며, 목회자가 양(羊)인 성도들의 애경사를 돌보는 것은 목회자의 당연한 사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상일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이 날 예배는 △변재상 장로의 기도 △경배와 찬양 △찬양과 봉헌 △교회소식과 교제 △연합찬양대의 찬양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은퇴장로 소개와 은퇴선언 △임직장로 소개와 선언 △신천권사 안수와 은퇴 임직패 전달 △70주년기념 영상 시청 △사명선언문 선포 △케이크 커팅 후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이상일 목사는 ‘본질을 잃지 않는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에 앞서 지나온 교회의 역사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뿌린 눈물의 기도와 헌신에 감사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주 은혜임을’(주 나의 모습 보네)이라는 찬양을 불렀다. 그리고 그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고 제안하여 온 성도들이 통성기도했다. 일부 장년과 노년층 성도들은 지나온 역사가 생각난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으며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일 목사가 눈문과 헌신으로 교회를 지켜온 온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기억하자며 교우들과 함께 부른 찬양곡 '주 은혜임을'
이상일 목사가 눈물과 헌신으로 교회를 지켜온 온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기억하자며 교우들과 함께 부른 찬양곡 '주 은혜임을'

이어진 설교에서 서두에 “우리 교회가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 눈물로 교회를 섬기고 한없이 자신을 쏟아낸 성도들과 목사님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70주년을 맞으며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부담감도 있다. 한국교회의 쇠망해가는 모습 때문에 그렇다.”며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처럼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유는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영광의 100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본질을 잃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하는 이상일 목사
설교하는 이상일 목사

계속해서 교회가 잃지 말아야 할 본질로 일곱 가지를 제시했다. 곧 ❶성령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❷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예배자로 살기 ❸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❹성령의 역사를 믿고 깨어 기도하기 ❺이웃을 향해 사랑하고 섬김 ❻성경적 가치관으로 자녀와 가정 세우기 ❼오직 예수, 오직 성경의 신앙을 고수하며 전하고 고난 받는 길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우리 교회의 70년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교회의 본질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이런 정신을 담아 축도 전에 성도들이 기립한 상태에서 ‘창립 70주년기념 하늘이음교회 사명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은퇴장로 찬하• 신천임원 축하

설교 후에 은퇴장로 찬하 및 신천장로 임직식과 신천권사•집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퇴하는 송영섭 장로와 이범영 장로에게 이상일 목사가 찬하패와 선물을 증정했고 새롭게 장로의 직분을 받은 박경철 장로에게 문답을 거쳐 장로 축하패를 전달했다. 먼저 은퇴장로들에게 그동안의 충성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별히 박승철 장로는 25년 동안 장로의 직임을 감당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며 맡은 바 사명에 충성을 다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계속해서 8명의 신천권사와 6명의 신천집사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상일 목사는 이들에게 임명패를 전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은퇴하는 이범영 장로에게 찬하패를 증정하는 이상일 목사
은퇴하는 이범영 장로에게 찬하패를 증정하는 이상일 목사
은퇴하는 송영섭 장로에게 찬하패를 증정하는 이상일 목사
은퇴하는 송영섭 장로에게 찬하패를 증정하는 이상일 목사
은퇴장로와 신천장로 및 신천임원 명단
은퇴장로와 신천장로 및 신천임원 명단

이어진 축하의 시간에 부광교회 김상현 목사, 시애틀형제교회 권준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원로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감리교신학대학교 유경동 총장 순으로 축하영상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교회 로비에는 창립 70주년을 축하는 화환이 가득했다.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은 온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초에 점화하고 한마음으로 불어 끈 후 절단함으로서 축하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모든 참석자들이 사명선언문을 낭독한 후 6대 담임목사로 사역한 추연호 목사가 축도함으로서 기념예배를 마쳤다.

축도하는 추연호 목사
축도하는 추연호 목사
예배를 집례하는 이상일 목사
예배를 집례하는 이상일 목사
기도하는 변재상 장로
기도하는 변재상 장로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기도하는 변재상 장로
기도하는 변재상 장로
박경철 신천장로 부부
박경철 신천장로 부부
박경철 신천장로 부부와 문답을 진행하는 이상일 목사
박경철 신천장로 부부와 문답을 진행하는 이상일 목사
문답을 위해 강단 앞에 자리한 신천임원들
문답을 위해 강단 앞에 자리한 신천임원들
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
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
경배와 찬양 시간을 이끄는 찬양팀
경배와 찬양 시간을 이끄는 찬양팀
영상으로 은퇴사를 전하는 이범영 장로
영상으로 은퇴사를 전하는 이범영 장로
영상으로 은퇴사를 전하는 송영섭 장로 
영상으로 은퇴사를 전하는 송영섭 장로 
신천인원들
신천인원들
신천임원들을 축복하고 있다.
신천임원들을 축복하고 있다.
명에권사와 신천권사들에 안수하는 이상일 목사
명에권사와 신천권사들에 안수하는 이상일 목사
이철 감독회장과 유기성 목사, 감신대 유경동 총장의 축하 영상
이철 감독회장과 유기성 목사, 감신대 유경동 총장의 축하 영상
김상현 목사와 권준 목사의 축하 영상
김상현 목사와 권준 목사의 축하 영상
박경철 신천장로가 교회를 향한 예물을 이상일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경철 신천장로가 교회를 향한 예물을 이상일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천권사와 집사들이 교회를 향해 올리는 예물을 이상일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천권사와 집사들이 교회를 향해 올리는 예물을 이상일 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문억 장로(두 번째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교회 역사를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문억 장로(두 번째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교회 역사를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교회 역사를 생각하며 강단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이상일 목사
교회 역사를 생각하며 강단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이상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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