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사랑은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그냥 좋아서 그냥 사랑하니까 무조건 주고 싶습니다.그러나 정도라는 것이 있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것까지해야만 하는 것까지 모두 해줄 수는 없습니다.특히 자식에 대한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독립적인 사람으로 기르기 위한 부모의 마음가짐과 기준,그리고 일관된 계획이 필요합니다. 사색의향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유라시아평화원정대 이르쿠츠크에서* 유라시아평화원정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https://band.us/band/78482673 사색의향기
새들은 떨쳐낼 수 있어도 인간은 패대기치지 못하는 그것,수묵빛의 저 그늘 한 채를 중력이라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실존의 버거운 중량 같은.육신의 저 후미진 안쪽, 컴컴한 지층 어디쯤에 끈적하게 들어차있을온갖 욕망의 현현과도 같은.- 최민자, 수필 '그림자의 질량' 중에서질량이 없는 그림자.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그림자.그러나 누군가 두고간 그림자는 실제보다 길어서,매일 느낌이 다른 빛깔과 소리와 냄새를 남기기도 합니다.그것을 발자취라고, 그리움이라고 되뇔 때가 있습니다.여운이 남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물방울 한 방울 이마에떨어졌네내가 산길을 무심코 내려오는그 지점나무도 얼떨결에 손 뻗쳐무거운 물방울 내려놓은 그 순간톡,떨어져 앞이 환해졌네- 나석중, 시 '문득'고심해도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 문득 풀릴 때가 있습니다.별것 아니었다는 듯, 문득.무게에 무게를 더한 생각은 물방울만 한 크기도 버거워가볍게 비울수록 환해지곤 합니다. 사색의향기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모욕받고 이내 발끈하는 인간은강이 아닌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톨스토이조금만 참았어도 되었을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금세 흐려지는 얕은 물처럼속이 좁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습니다.때로는 참거나 속으로 삭이어야만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사색의향기
내가 허약한 가설 위에 지어 올렸던 환상의 성은눈 깜짝할 사이에 무너져내리고 말았다.그 후에는 무감각하고 밋밋한 평면이 덩그렇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 중에서어느 날 내가 믿었던 것들이 환상이었음을 깨닫곤 합니다.그저 생각만으로 지어 올린 가설과 논리들.경험과 실재가 없는 것들은 쉽게 무너집니다.확신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색의향기
분꽃나무 :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분화목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2m 정도로 자라고꽃은 4~5월에 잎과 동시에 피는데 연한 홍색을 띠며 향기가 있다. 주로 관상용으로심는다. 꽃말은 결합이다.분꽃나무 꽃신부의부케를 닮아더없이 사랑스러운분꽃나무 꽃바라만 봐도눈이 부신데그 향기에한 번스치고 나면봄 날 다 가도록잊지 못하네글.사진 - 백승훈 시인 사색의향기
Henry Moret (1856~1913)프랑스 화가 '앙리 모레'는 브르타뉴 지역의 풍경을 주제로,풍부한 색채의 작품을 많이 그렸습니다.미술가들의 마을인 '퐁타방 Pont-Aven'에 방문한 앙리 모레는,그곳에서 고갱 등 화가들을 만나 서로 교류하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그리고 거기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했죠.특히 자연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깊어서, 브르타뉴의 강과 바다,바람과 파도, 농부와 어부들의 모습을 인상주의 화풍으로 묘사했답니다.작은 붓으로 세심하게 표현한 터치가 앙리 모레 작품의 특징입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안창호거짓으로 모면한 것들은 훗날 곤혹스럽게 돌아옵니다.진리와 정의와 진실은 시간이 걸려도 다시 되물어와서파헤치고 바로잡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색의향기
강의를 하다보면 그날 반응의 하이라이트는 '질문'이다... 공감을 많이한 수강생의 질문은 보다 구체적이고 강의내용을 군더더기없이 흡수한 노력이 엿보이는데 그야말로 강의를 형식적으로 들은 수강생의 질문은 엉성하고 체면치레정도의 질문에 그친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문제는 화자와 청자의 진정성인데 이를 위해 강사인 내가 먼저 모든 것을 수용할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낸다.;; 때론 쌍방향이란 과정이 피곤하고 시간 낭비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참 많은 것을 얻게해준다... 그래서 정리안된 질문을 하거나 다분히 의도(?)가 깔린
오늘도 우산을 잃었다. 내가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잠시 비가 그치는 바람에두고 온 것이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의 감정은 사람을 잃은 슬픔이나아픔과는 다르다. 허전하거나 아깝다가도 이내 잊힐 것이기 때문이다.다시 내린 비에 아쉬운 누군가 거두어 갔을 내 우산. 어느 낯선 어깨를 감싸고그의 손에서 전해지는 체온을 느끼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눅눅한 바짓단처럼질투에 젖는다.- 최장순, 수필 ‘우산’ 중에서잃고 난 뒤에야 더욱 간절해지는 애틋함입니다. 잊고 돌아서서잠시 아쉬움만 느꼈던, 그때뿐이었던 많은 나의 것들.나의 체온을 떠나간 그